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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만의 역학 및 문제점 - 황유철(내분비대사내과 의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2-09

내용


비만 즉 지방조직의 과잉축적은 더 이상 단순한 미용 상의 문제가 아니며, 체로서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골관절염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악성종양과도 연관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2002년 전 세계 사망원인 중 심혈관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며, 앞으로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과잉 영양으로 인한 비만의 해결이 가장 중요한 대책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활습관병과 마찬가지로 비만 역시 유전적 소인을 가지는 사람에서 서구적 생활습관 즉, 영양섭취의 과다 및 활동량의 감소로 인해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현재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생활습관의 변화가 더욱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비만의 정의 및 역학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비만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비만을 효과적으로 정의하기 위해서는 질병의 발생 또는 그로 인한 사망과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근거하여 쉽게 비만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체질량지수 입니다.
체질량지수는 자신의 몸무게(킬로그램)를 키(미터)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우리나라 사람에서 이 수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70 킬로그램이고 키가 160 센티미터인 사람이 있다면 체질량지수 값이 27.3정도로 비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허리둘레가 있습니다.
이는 남자의 경우 90 센티미터, 여자의 경우 80 센티미터 이상인 경우 비만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피부주름의 두께를 재거나 생체전기저항 측정법, 컴퓨터 단층촬영법 등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비만의 유병률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1976년에서 1980년 사이 성인 인구의 14.5%이었던 것이 1999년에서 2000년 사이 30.5%로 급증하였으며 과체중을 포함하면 무려 전체 성인의 약 3분의2가 이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아서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성인 인구의 31.7%가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비만과 관련된 질병

1. 제2형 당뇨병
당뇨병과 비만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은 우리 몸의 혈당 조절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이 간, 근육, 지방세포 등의 표적 장기에서 작용하는 것을 저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인슐린저항성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인슐린저항성은 당뇨병 발생 훨씬 이전부터 생기며 앞으로 발생할 당뇨병의 중요한 예측인자입니다.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우리 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상에서 보다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고 그로 인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인슐린 분비의 증가는 결국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부전을 일으키고 결국 당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2. 심혈관질환
당뇨병의 발생 없이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저항성 자체만으로 심혈관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의 증가가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슐린저항성과 이와 관련된 고인슐린혈증에 의해 혈당과 혈압이 상승하며 혈중 지질의 구성 또한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변하여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즉,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사증후군이 바로 이것이다.

3. 악성 종양
많은 역학조사에서 비만과 암 발생 및 진행과의 연관성이 증명되었습니다. 비만과의 연관성이 알려진 암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전립선암, 신장암, 대장암, 식도암, 췌장암 등입니다.
 
▣ 맺음말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비만은 현대 우리사회의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인 심혈관질환, 악성종양, 당뇨병 등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면 심혈관질환과 암,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비만의 예방 및 치료에 있어 지름길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과식을 피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적당량 섭취하며, 운동을 통해 꾸준히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왕도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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