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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뇨병성 망막증의 치료 - 이은영(내분비대사내과 의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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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당뇨병성 망막증의 개요부터 그 진행까지 알아봤습니다. 이번 달에는 성인에서 생기는 후천성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치료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당뇨병에 이환된 이후 서서히 생기는 미세혈관합병증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진단 초기에서 발병 후 5년 내에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당뇨병 진단 후 20년 내에 거의 모든 환자 에서 발병됩니다. 또한 제 2형 당뇨병 환자 의 경우 약 21%에서 당뇨병 진단 당시 이 미 망막병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모든 환자에서 망막병증을 볼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는 일단 진행하면 치료가 매우 어렵고 끝내 는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당뇨병의 합병증들과 마찬가지로 당뇨병성 망막증 역시 예방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망막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제 1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인 DCCT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적극적으로 혈당 조절을 할 경우 6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처음 망막증이 없던 환자들에서는 그 발생률이 76%까지 감소하였고, 경증에서 중등도의 망막증을 가졌던 환자들의 진행 위험 역시 54%까지 감소시켰습니다.

제 2형 당뇨인에서도 UKPDS연구에 따르면 적극적인 혈당의 조절은 망막병증을 비롯하여 신증과 신경병증 등 전체적인 미세혈관 합병증을 25%까지 감소시켰으며, 또 한 역학분석 결과 당화혈색소가 1% 감소함에 따라 미세혈관 합병증은 35%까지 감소함을 보였습니다.

적극적인 혈압 조절 역시 망막증을 예방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UKPDS의 연구결과 고혈압이 있는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안지 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베타 차단제 등으로 적극적인 혈압 조절을 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망막병증의 진행이 34% 감소하였고, 혈압이 10/5mmHg 감소함에 따라 시력악화의 위험도가 47%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고혈압이 함께 있는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적극적인 혈압 조절 역시 중요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에도 황반부종이 많이 생기며 망막병증의 정도도 심해진다는 연구들이 있으므로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이를 치료하는 것도 망막병증의 예방을 위해 고려할 수 있을 것이나 이에 대해서는 좀더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이 생긴 경우에는 주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망막증의 진행정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시력을 보존하는데 중요합니다. 황반부종이 없는 가벼운 비증식성 망막증 이라면 1년, 중등도라면 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며, 매우 심한 경우라면 레이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치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면 2~3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해야 합니다. 고위험군의 증식성 망막병 증이라면 즉시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고 증식성 망막증의 초기라면 레이저 치료를 고려하던지 2~3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해야 합니다.

레이저 치료라는 것은 레이저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하여 망막조직의 변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레이저 광응고술(photocoagulation)을 말합니다. 즉, 신생혈관이나 삼출물이 망막 전반부에 퍼져 있을때 시력에 중요한 부분인 황반부를 제외한 나머지 병변부위를 레이저를 이용하여 응고시킴으로서 망막증의 진행을 막는 범안저응고술과 병변이 국소적으로 있을 경우(특히 황반부 주변일 때)병변부위만 국소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광응고 치료 후에는 6~8주 사이에 안저를 다시 관찰하고 이때에도 고 위험군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광응고술을 해야 합니다.

유리체의 출혈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흡수 되지 않을 때, 견인성 망막박리가 심하여 황반을 침범하는 경우 또는 레이저 치료 후 에도 진행하는 신생혈관 증식이 있는 경우 에는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유리체 절제술은 유리체내의 혼탁을 제거 하고, 유리체 박리나 표면 증식으로 인한 망막의 견인을 제거하여 눈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유리체 출혈만 있고 망막 박리가 없는 경우에는 시력증진의 효과가 매우 좋은 치료방법입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에 있어서 가장 불분명하고 논란이 많은 부분이 약물 치료입니다. 망막 혈관이나 혈액성분을 개선시키는 약제들이 중심이 되고 그외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약물들이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증거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성 망막증에 대한 새로운 약제나 치료방법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철저한 혈당의 조절과 조기발견을 위한 규칙적인 안과 검진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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