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 당뇨병관리

심강희(당뇨병전문간호사)

당뇨인이라 해서 특별히 여행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전에 여행을 위해 준비하고 여행 중에 몇 가지 주의점을 실천한다면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금번 호에는 여행 시 당뇨병 관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행가방

여행을 위한 준비

  • 여행을 위해서는 혈당 조절을 잘하는 것이 최상의 준비입니다. 만약 혈당조절이 불량하다면 여행을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 조절이 양호할수록 여행 중에 발생되는 건강 문제가 적어집니다.
  • 여행 가기 4~6주 전, 병원을 방문하여 현재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현재의 치료 약물과 인슐린 주사, 식사에 대한 조언을 받도록 합니다.
  • 해외 여행이라면, 영문 진단서와 약 처방전, 영문 당뇨병인식표를 준비하도록 합니다.
  • 여행지에서 유행하는 감염성 질병 및 풍토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예방주사를 미리 맞도록 합니다.
  • 약물치료를 하는 당뇨인 이라면 평소 사용하는 경구약, 또는 인슐린을 넉넉히 준비합니다. 또한 비상약(소화제, 해열제, 설사약, 멀미약, 1회용 반창고, 항생연고 등)도 같이 준비합니다.

각종 여행 장비

여행 중 기억해야 할 사항

  •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저혈당을 대비하여 저혈당 응급식품(사탕, 주스 등)을 지참하도록 합니다. 초콜렛은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므로 저혈당 응급식품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 당뇨병 인식표(팔찌, 목걸이, 카드, 허리띠 등)를 지참하고 다니도록 합니다.
  • 여행 중에도 식사요법을 지키도록 하며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입맛이 맞지 않아서 적정양의 식사를 못 했을 경우, 다른 음식으로 칼로리를 보충합니다.
  • ‘여행자 설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익히지 않은 음식, 끓이지 않은 물 등은 주의하도록 합니다. 만약 하루에 3~4회 이상 설사, 복통, 열, 구토가 있으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여행 중에도 매일 깨끗이 발을 씻고 점검을 합니다.
  • 새 신발 보다는 평소 편하게 신던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 맨발로 다니지 말고, 양말은 반드시 신도록 합니다.
  • 발을 매일 관찰하고, 만약 까졌거나 물집이 생겼다면, 깨끗이 소독하고 일회용 반창고를 붙이되 반창고 접착부위가 물집이나 상처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만약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하도록 합니다.
  • 장거리 운전 시에는, 출발하기 전에 혈당검사를 하여 혈당정도에 따라 적절한 간식을 먹도록 합니다. 또한 2~3시간마다 정차하여 휴식을 취하고, 5분 정도 걷거나 스트레칭 체조를 합니다. 만약 팔이나 다리에 저린 감각이 있다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혈당을 수시로 측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