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 대한 이해

이유진(약사)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볼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변비는 제산제, 철분제, 마약성 진통제와 같은 약제에 의해 유발될 수 있고 당뇨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장 운동장애의 한 증상으로 변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변비를 체크하는 의사

변비의 정의

변비란 일반적으로 대변이 장관 내에 오래 머물러 수분이 감소하고 단단해져 배변이 곤란한 상태를 말하며 변비를 진단하는 일반적인 로마III 기준에 따르면,

  •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는 경우 25% 이상
  • 덩어리지거나 단단한 변이 25% 이상
  • 배변 후 잔변감이 25%이상
  • 배변 시 항문이 막혀 있는 느낌 25% 이상
  • 배변을 쉽게 하기 위해 부가적으로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25% 이상
  • 배변횟수가 1주일에 3회 미만

위의 증상 중 3개월 동안 2가지 이상에 해당되며, 묽은 변이 거의 없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진단기준에 부적합한 경우 변비로 정의합니다.

변비를 치료하는 의사

변비의 치료

일반적으로 식사요법, 생활요법, 약물요법 등을 병행하게 되며 약물요법에 쓰일 수 있는 약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배변윤활제 (예. 도큐세이트)

이 약물은 직접적인 윤활효과를 나타내어 변을 연화시키고 변이 쉽게 지나가도록 하며 단독으로 쓰이기 보다는 자극성하제와 복합제로 쓰여 효과를 증대시킵니다.

팽창성하제 (예. 차천자피, 무타실산)

변비에 1차로 선택할 수 있는 제제로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 섬유소로 이루어져 장관 내 수분을 붙들고 변을 무르게 하여 배출되도록 합니다. 비소화성 섬유소로 인해 가스가 생성되어 복부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삼투성하제 (예. 마그네슘, 락툴로오스)

이 약물은 삼투현상을 이용해 대변에 수분을 충분히 보유하게 함으로써 배변을 돕는 작용을 합니다.

자극성하제 (예. 비사코딜, 센나)

이 약물은 장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연동운동을 항진시켜 장 운동을 증가시킵니다. 다른 제제들보다 효과가 빨라 6~8시간이면 효과가 나타나므로 주로 취침 전에 복용합니다. 단기간 사용하기에는 편할 수 있으나 장기간 복용 시 대장 근육의 탄력성 소실로 인해 변비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