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강희(당뇨병전문간호사)
자가혈당측정을 하루에 6-7회 하더라도 식후에 혈당이 얼마나 많이 상승하는지, 저혈당 또는 고혈당은 얼마만큼 발생하였는지, 혈당의 변동폭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가 없었습니다. 지속혈당감시장치는 하루의 전반적인 혈당 패턴과 혈당 변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에 금번호에서는 혈당의 변동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혈당의 변동성은 혈당의 변화 정도를 의미합니다.
정상인의 혈당은 식전 혈당은 100mg /dL 미만으로 유지되고, 식사 후 혈당은 20~60 mg/dL 정도 상승하여 140mg/dL 미만으로 유지됩니다. 혈당의 변동성은 인슐린 분비능과 인슐린 저항성 뿐만 아니라 식사, 운동,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과 약물 또는 인슐린 치료의 영향을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혈당의 변동성은 나이가 많을수록, 체질량 지수가 높을수록, 당뇨병 약제 중 설폰 요소계를 복용하는 경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식후 혈당 상승은 내당능장애인 경우에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3배까지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고혈당 뿐만아니라 저혈당을 동반한 혈당의 변동성은 다음과 같은 당뇨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변동 계수의 값을 36% 미만으로 권장하고, 33% 미만 이면 혈당의 변동성이 적어 매우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가 7%로 동일하여도 혈당이 목표 범위 내(70-180mg/dL)로 유지 되는 비율은 100%부터 40% 정도로 다양할 수 있습니다. 즉, 당화혈색소만으로 혈당의 변동 폭을 알 수 없습니다.
지속혈당감시장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당화 혈색소에서 알 수 없었던 변동 계수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변동 계수는 저혈당의 위험성을 나타내 주는 지표로 사용 되기도 하므로 저혈당무감지증이 있거나 저혈당 고위험군에서는 변동 계수와 저혈당 발생 비율 및 시간을 함께 점검 하도록 합니다.
저혈당 없이 당화혈색소를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동 계수 값을 33%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