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김은영(약사)

요즘 현대인들은 수면부족과 일상의 스트레스로 자주 두통을 호소합니다. 금번 소식지에서는 두통의 일종인 편두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편두통이란?

흔히 한쪽 머리가 아프면 편두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편두통은 양측성으로 올 수도 있습니다. 편두통은 머리의 예민한 혈관반응성이나 신경반응성으로 인해 생기며 주기적이고 발작적으로 나타납니다. 편두통의 증상은 신경 예민을 보이는 전구기, 시각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조짐기, 두통이 발생하는 두통기, 그리고 회복기의 4단계로 구분하며 이 단계를 모두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편두통에 사용되는 약물 (예방 및 치료)

편두통 예방을 위해서는 편두통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수면부족, 금식,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며, 약물을 통한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예방적 약물>

편두통 예방으로 사용 가능한 약물로는 나돌롤(nadolol),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과 같은 베타차단제, 플루나리진(flunarizine), 시나리진(cinnarizine)과 같은 칼슘채널차단제, 아미트리프틸린(amitriptyline)과 같은 항우울제, 발프로에이트(valproate)나 토피라메이트(topiramate)와 같은 항경련제가 있으며 이러한 약물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조기에 임의로 중단하지 않도록 합니다.

<치료적 약물>

초기의 가벼운 편두통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복용할 수 있으나, 이러한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트립탄(triptan)계열 약물이나 에르고타민(ergotamine)계열 약물을 처방 받아 복용할 수 있습니다. 트립탄계열 약물은 주로 급성치료에 사용 되며 알모트립탄(almotriptan), 수마트립탄(sumatriptan), 나라트립탄(naratriptan) 등이 있습니다. 에르고타민계 약물로는 에르고타민과 카페인의 복합제가 있으며 의존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처방 전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편두통 약물 복용 시 주의사항

  • 약물의 복용이 지연될 경우 약효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안에 약물을 복용하도록 합니다.
  • 편두통에 예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과 치료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의 목적 및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혼용하여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 치료로 사용되는 약물의 과용 시 오히려 약물로 인한 편두통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관상동맥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트립탄계약물로 인한 협심증 또는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미리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 일부 편두통에 사용되는 약물은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진료 시 당뇨환자 임을 알리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