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짜오, 베트남! 희망과 치유의 여정을 시작하다. 6박 8일간의 베트남 해외 의료봉사 / 삼성서울병원

인천공항에서 출발 전 의지를 다지는 삼성서울병원 해외 의료봉사단

인천공항에서 출발 전 의지를 다지는 삼성서울병원 해외 의료봉사단

"10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6년 11월 5일, 드디어 베트남을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2016년 11월 5일~12일, 6박 8일간의 대장정.
총 21명으로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단은 베트남으로 떠났습니다.

현지는 인프라가 있음에도, 의료진이 적고 전문 기술을 배우는 상황이라  주민들의 질병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우리는 베트남 타이응웬성의 A 병원에 자리를 잡고 작은 삼성서울병원을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치료보단 인내에, 병원보단 민간요법에 익숙한 
  저소득층 주민 860명의 건강을 돌보다.

아침마다 병원 앞은 진료를 받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환자들이 방문하여 진료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진료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는데요.

베트남 현지 A 병원과의 협진을 통해, 한국에서 가져간 진료 장비뿐 아니라 
A 병원 내 X-Ray, 초음파, CT, MRI 등을 활용하여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진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엔 국내 환자와 같은 질환이더라도, 치료시기를 놓쳐서 혹은 잘못된 민간요법을 시행하여 심각해진 환자가 많았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심적 거리감을 짐작할 수 있었죠.

총 6박 8일 동안 860명의 환자를 진료할 수 있었습니다.
화상, 안면흉터, 합지증, 구순구개열  등 성형외과 수술을 15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부영상 환자 증례토론 등 교육도 진행하였죠. 
하노이tv 등 베트남 현지 언론의 뜨거운 취재 경쟁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현지 방송 및 기사 속 서로의 모습은 지치고 힘든 순간마다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소녀의 다리에,
  웃을 수 없는 아가의 얼굴에 기적을 선물하다.

 

<구축성 화상반흔 환아, '람 티앙 티엣'의 이야기>

"10개월 전쯤 목욕하다 뜨거운 물에 데었어요."

'람 티앙 티엣'과 엄마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수줍게 오른쪽 다리를 보여주는 아이의 천진함과는 대조적으로 상처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화상 부위가 피부 재생 과정에서 조직이 줄어들고 오그라들어 화상 반흔이 구축된 것인데요.
소아 화상 반흔의 경우,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흉터에 의해 운동이 제한될 수 있는 등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도의 화상이라도 응급처치 후 즉각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미 10개월의 시간 동안 딱딱하게 굳어버린 람 티앙 티엣의 다리.
화상을 입었을 당시 아프고 놀랐을 마음과 남은 흉터를 치유하기 위해, 또 앞으로 문제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는 수술을 결정하였습니다.

"민간요법으로 치료받고 (화상 입은) 당시 피부이식을 시행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구축성 화상 반흔이 심했는데, 
그 화상 반흔을 잘 풀고 필요한 부위에 피부이식을 시행하였습니다. 수술은 매우 잘 되었습니다.
앞으로 성장하는데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

<구순구개열 '치에우 카잉 안'의 이야기>

"임신 초기에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는 아기가 손으로 얼굴을 가려서 몰랐는데
7개월 때 다시 검사를 받다가 구순구개열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세상에 태어난 지 겨우 4개월.
치에우 카잉 안은 선천성 구순구개열 환아입니다.

구순구개열은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진 채로 태어나는 신생아 기형 중 하나입니다.
임신 초기 태아는 누구나 다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져 있고 배속에서 성장하면서 갈라진 부위가 붙게 되는데요. '선천성 구순구개열'은 붙지 못하고 열려있는 상태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심각도에 따라 다르지만, 구강과 비강이 연결되어 있는 구순구개열 아가는 모유 수유시 코로 역류하거나 기도가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치에우 카잉 안의 수술을 준비 중입니다.
워낙 소아이기에 기도가 굉장히 좁고 소량의 분비물로도 기도가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오갑성 교수님 이하 저희 수술팀은 긴장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 이경태 임상강사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의 수술 장면

타지의 낯선 환경에서의 쉽지 않은 수술.
다행히 얼마 후 미소를 띤 채 수술실을 나오며 의료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술 전 마취가 잘 되지 않아 긴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습니다.
이 어린아이가 살아갈 인생에 저희가 도움을 주게 된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합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주영 교수

#희망과 치유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된 것입니다.

해외 의료봉사는 많은 고민을 줍니다.
한 사람이라도 우리의 손길에 힘을 얻고, 건강을 되찾는다면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전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한 번 방문하는 것이 그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베트남 의료봉사는 달랐습니다.
삼성전자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번 의료봉사는 올해부터 3년간 진료, 세미나, 수술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타이응웬성 외무청, A병원과의도 MOU를 맺고 우호적 협력 관계를 다졌습니다.

우리가 다시 오지 않아도 되는 그날을 꿈꾸며, 
인력 및 의료기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실천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삼성서울병원 해외 의료봉사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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