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우 순환기내과 교수, NEJM에 교신 저자 논문 등재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 조기 수술 이점 세계 최초 규명

기존 보존 치료 대비 사망 위험 낮아 적극 치료 권고

박승우 순환기내과 교수가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공동 교신 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박성지 교수는 제2저자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은 세계 최고 귄위를 자랑하는 의학 학술지 중 하나로,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70.67점에 달해 학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박승우 교수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인 경우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이롭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지금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어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진단받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보존적 치료와 함께 경과를 관찰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동맥 판막을 교체 수술하는 적극적 치료는 증상이 발현되면 진행해 왔다.

그러나 박승우 교수 연구팀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4곳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는 이와 달랐다.

연구팀은 이들 병원에서 2010년 7월부터 2015년 4월 사이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진단받은 환자 145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환자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리커버리(RECOVERY, The Randomized Comparison of Early Surgery versus Conventional Treatment in Very Severe Aortic Stenosis)로 이름 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4.2세로, 판막 입구 넓이는 0.63 cm2로 매우 좁아져 있는 상태였다.

대동맥 최고 분사 속도 (peak aortic jet velocity) 또한 5.1m/s로 빨랐다. 모두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 기준을 크게 넘어섰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무작위로 기존처럼 보존 치료를 받을 그룹(72명)과 2개월 내 조기 수술을 받을 그룹(73명)으로 나눈 뒤 평균 6.2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조기 수술 그룹에서 1차 평가 기준인 심혈관계 사망은 1건 (1.4%)만 보고됐다. 수술 관련 사망은 없었다.

반면 대조군으로 삼은 보존적 치료 그룹의 경우 11건이 보고돼 15.2%에 달했다.

상대적 위험도를 따지면 조기 수술 그룹의 심혈관계 사망 위험이 보존 치료 그룹 대비 9% 수준이다.  

2차 평가 기준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한 조기 수술 그룹이 더 낮았다.

조기 수술 그룹의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 5건(7%) 보고된 데 반해 보존 치료 그룹은 15명(21%)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상대 위험도 또한 조기 수술 그룹이 보존 치료의 33% 수준으로 평가됐다.

게다가 보존 치료 그룹의 경우 진단 4년 내 4.2%, 8년 내 14.2%에서 돌연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에 따른 사망이 한 차례 보고도 없을 만큼 안전하고, 사망 위험 또한 조기 수술 그룹이 낮은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환자에게 유리하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박승우 교수는 “증상이 없더라도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 환자의 경우 수술에 따른 이점을 분명히 밝힌 연구”라며 “과학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환자들이 여러 위험 부담을 털어내고 보다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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