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경쟁

삼성의료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아프리카에 사는 '스프링폭스'라는 산양들은 가끔씩 집단 전체가 맹렬히 달리다가 절벽에서 함께 떨어져 죽는다.
이 양들은 수천마리가 함께 살다보니, 앞쪽의 무리가 먼저 지나가며 풀을 먹어버리면 뒤쪽의 무리들이 먹을 것이 없게 된다.
그래서 뒤의 양들은 자꾸만 앞으로 밀고, 앞에 있는 양들은 점점 밀리다가 기어코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면 뒤의 양들은 비어진 공간에서 천천히 풀을 뜯어먹으면 되는데도 집단으로부터 떨어지기 두려워 악착같이 따라 뛴다.
결국 앞의 양은 뒤의 양이 미니까 뛰고, 뒤의 양은 앞의 양이 뛰니까 따라 뛰는 것이다.
그렇게 왜 뛰는지 모르고 그저 서로 달리다가 절벽을 만나면 함께 죽는 것이다.

- 오찬호,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개마고원 -

 

 

사회변화 속도를 따라잡으려고, 남보다 앞서가려고 서로 경쟁적으로 속도를 높이기보다는
방향을 다양하게 하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걷기도 뛰기도 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재빨리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이 되려는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기초능력과 기본 소양을 단단히 하는데 더 힘을 쏟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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