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3:7 법칙

삼성의료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조카가 대학입시 수시 모집에 합격해 이모인 내가 중식당에서 밥을 사기로 했다.
우연히 중소기업 사장이 직원 세 명을 앉혀놓고 회식하는 옆자리에 앉았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테이블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본의 아니게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사장은 상냥한 어투로 직원들 개개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점심식사가 끝나도록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직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요, 사장은 일장 연설가였다.
우리 테이블의 세 사람은 눈으로 ‘직원들 참 지겹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정숙 「끌리는 사람의 대화법 7」, 2009, 에이지21-

윗사람이 되면 아랫사람에게 좋은 말을 많이 들려줘야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부모 역시 자녀에게 교훈이 될 만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녀가 학교에 다녀와 그날 있었던 일을 부모님에게 이야기하는 동안 부모님 스스로를 관찰해 보십시오.
갑자기 그날 마무리하지 않은 집안일이 떠올라 아이의 이야기는 뒷전이 되거나 무언가 옳지 않은 이야기를 했을 때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성급히 부모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꺼내버리곤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 엄마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
‘이야기해봤자 잔소리만 듣고 소용없는데 얘기하지 말자.’
머지않아 아이들의 말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말 것입니다.

대화는 단순한 말의 교환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행위입니다.
듣는 사람의 마음이 닫혀있다면 말하는 사람이 아무리 이야기한다 해도 허공에 던지는 메아리가 될 뿐이지요.

저자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3:7 법칙에 따라 경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해 3분 말하고 7분 들어주는 경청의 법칙을 실천해 보세요.

1) 질문하고 답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2) 듣는 동안 말하는 이의 표정 변화를 살피며 마음으로 듣는다.
3) 맞장구치며 우호적인 감정으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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