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청소년의 뇌는 공사 중

삼성의료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청소년의 뇌는 아동의 뇌나 어른의 뇌와는 다릅니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뇌는 '전두엽'입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두엽은 13~14세에 어느 정도 틀이 잡히고 이후는
단지 경험이 누적될 뿐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두엽이 사춘기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3~14세 때까지 어느 정도 발달했던 전두엽이 새롭게 재구축된다는 얘기입니다. 
리모델링을 하는 건물을 들여다보면 사춘기의 뇌가 어떤 모양일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 건물은 엉망진창입니다. 
여기저기 건축자재들이 널려져 있고 리모델링을 하느라 군데군데 부서진 곳이 많습니다. 
두뇌 전선은 당연히 이어져 있지 않아 
리모델링을 마치기 전까지는 다면적인 생각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판단하거나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미리 예측해 계획을 세우는 등의 일을 어려워 합니다. 
이런 상태가 바로 청소년의 뇌입니다. 
 
- 존가트맨, 최성애, 조벽 지음,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한국경제신문 -
 
 
 
몸집은 어른만큼 큰 아이가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좋았다 우울했다 하고 별 것도 아닌 일 같은데 신경질을 내고
부모가 가끔 심부름이라도 시키면 귀찮아하고 이야기라도 나누려고 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 같고..
  
지금 우리 아이는 사춘기니까 다들 겪고 지나가는 거겠지 하고 이해하려 하지만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더 많습니다.
어디까지 받아주고 언제까지 견뎌줘야 하는 건지 청소년기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입니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뇌인 전두엽은 청소년 시기에는 전선이 채 연결되지도 않은 어수선한 상태입니다. 
다 컸다고 생각하지만 두뇌는 아직 공사 중인 거죠. 미완성된 두뇌는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변덕스럽고 감정이 격한 모습이 사춘기에는 ‘정상’적이라는 겁니다. 
  
청소년기에 고유한 이런 특징을 인정하고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어린아이처럼 모든 걸 다 들어주는 건 아니지만 그때그때 “너 왜 이래?”하며 서로 부딪히다보면 감정은 더 격해지고
자녀와의 관계는 점점 더 악화됩니다. 
아이들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기다려줘야 부모-자녀 간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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