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전염병

삼성의료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그(꾸뻬)는 삐뇽과 같은 환자를 만날 때보다,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훨씬 더 피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꾸뻬는 점점 더 피곤해졌고, 
마침내는 그 자신 역시 점점 불행해져 갔다 <중략>
그런 불행한 사람들의 병이 전염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새삼 의심이 들었다.
 
- 꾸뻬씨의 행복여행, 프랑수아를로르/오유란옮김. 오래된미래


 


행복에 관한 연구들에 따르면 한국인은 경제적 수준에 비해 행복하지 않습니다. 
어른 뿐 아니라 청소년과 초등학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 아이들의 모습은 다릅니다. 
새로운 것을 볼 때마다 즐거워 하고 자그마한 움직임에도 꺄르르 웃곤 합니다. 
 
부모들은 흔히 영어를 잘하지만 수학을 못하는 자녀에게 수학만 조금 더 잘하면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영어를 잘해서 기특하다는 칭찬은 쏙 빼놓고 말이죠. 
 
물론 이런 코칭 방식이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순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지금 나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불행한 아이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늘 불만에 가득찬 행복하지 않은 부모를 만듭니다. 
오늘도 부모의 불행이 자녀에게 전염되고 있지는 않은가요?

태그
2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