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남성 갱년기 우울증, ‘은밀하게 위험하게’ 온다

감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불가분의 관계, 남성 갱년기 그리고 우울증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는 여성갱년기와 다르게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어 나타날 뿐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으며, 우울증과 비슷한 여러 증상을 나타낸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경제적인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40대이후부터 남성호르몬이 떨어지면 세로토닌이라는 물질도 감소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평균 48세의 남성 200여명을 대상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남성의 56%가 심각한 우울증이나 우울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하며, 또한 스위스에서 40~65세 남성 5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남성 갱년기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방치되기 쉬워 더 위험한 남성 갱년기 우울증

남자는 무조건 약한 모습을 보이지 드러내지 않고, 강한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사회 통념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해 스스로 잘 인정하려고 하지 않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2013년 까지 최근 5년간 ‘연령별·성별 우울증 진료 인원 및 점유율 추이’를 조사한 결과 불과 5년 만에 40∼59세 남성 우울증 환자가 1만4507명이나 늘어난 급격히 증가 추세이다.  또한 2013년 한 해 50대 남성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58명으로 전년(53.2명) 대비 8.9% 증가하여 우울한 40, 50대 중년 남성의 증가와 더불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이 남성 갱년기 우울증은 자살이나 충동적인 행동 등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 쉬어 더욱 위험하며, 또한 건강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우울함이나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게 좋은데 그 이유는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을 하면 뇌에서 긴장할 때 나오는 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 분비가 줄고, 세로토닌이 늘어나 갱년기로 인한 우울감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최소 2주 이상의 기간 동안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 나아지지 않으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고 의욕저하와 불면증으로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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