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언와이어드unwired 시간

삼성의료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우리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연결된 상태wired state’와 ‘연결이 끊어진 상태unwired state'
상시적인 실시간 연결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것은 바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도구들을 대하는 태도이다.
우리는 그런 도구들에 ‘yes'의 수용적 태도만이 아니라 ‘no'라고 거부할 줄도 알아야 한다.
기술을 이용하는 동시에 의도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시간을 갖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해볼 때가 되었다.

-톰 체트필드 저, 정미나 역, 인생학교:시간_디지털시대에 살아남는 법, 쌤앤파커스, 2013에서-



식사 중에도, 시험공부를 할 때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하고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화도 내보고, 어르고 달래서 함께 규칙을 정해보기도 하지만, 그것도 어릴 때 얘기지 중학생만 되어도 부모 하자는 대로 잘 따라오지 않습니다. 잠깐은 ‘단속’이 되는 듯하다가도 곧 흐지부지 되버리기 쉽구요. 모든 게 그렇듯이 디지털 시대를 현명하게 사는 문제도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혹시 아이가 얘기할 때 아이와 눈 맞추고 집중해서 듣는 대신,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건성으로 대꾸한 적 없으세요? 식사 시간이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동안에는 부모가 먼저 전화기를 꺼놓는다든지, 경우에 따라 스스로 연결을 끊고 온전히 아이와 함께 있는 시공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런 부모를 보면서 아이도 ‘와이어드(wired)’와 ‘언와이어드(unwired)’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스스로 선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익히게 될 겁니다.
아이는 가르치는 대로 배우지 않고 부모가 하는 대로 배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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