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별 복약정보 장기이식 환자의 약물요법 3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감수
Q. 장기 이식 후 합병증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이식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 할 수 있는 약물과,합병증 발생 시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균제
면역억제제의 복용으로 인하여 장기이식 후에는 감염에 대하여 더욱 민감해지게 됩니다. 특히 감염의 위험이 높은 이식 후 초기에는 이식 환자에게 자주 발생된다고 알려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균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주로 쓰이는 감염예방약으로는 거대세포바이러스 (Cytomegalovirus, CMV)의 예방 및 치료에 쓰이는 발트렉스®, 싸이메빈®, 곰팡이균의 예방 및 치료에 쓰이는 스포라녹스®, 폐렴 유발균과 요로감염 유발균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셉트린® 등이 있습니다. 이식 장기의 종류, 이식 후 경과 시기, 감염 원인균, 감염부위 등에 따라 복용하는 감염예방 및 치료약 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위보호제
면역억제제, 특히 스테로이드로 인한 속쓰림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하여 위보호제를 이식 후 일정기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위산 분비를 억제 하는 판토라인®, 가스터® 등과 위를 도포하여 보호하는 디오겔®, 아루사루민® 등이 있습니다.
- 고혈압치료제
이식 이전부터 지속된 또는 이식 이후 면역억제제 복용, 이식된 신장의 기능장애 등으로 인하여 발생한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하여 복용합니다. 고혈압치료제는 작용 방식에 따라 다양한 약물군으로 나뉘며 개인에 따라 복용하는 약이 다를 수 있습니다. 주로 복용하시는 약으로는 노바스크®, 아달라트오로스®, 딜라트렌®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조절하는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고혈압 치료제 복용 시 가장 중요한 점은 꾸준한 관리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간혹 약으로 혈압이 조절되면 스스로 약을 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치료로 인하여 혈압이 관리되는 것이지 고혈압이라는 질병이 나은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혈압이 잘 관리되면 그대로 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약만 먹으면 바로 혈압이 떨어질 거라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혈압 강하제는 최소 5~6시간에 걸쳐 효과가 나타나거나 길게는 1~2주간 복용을 해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 따라서 긴급한 중증 환자가 아니라면 서서히 강압을 하고 장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해야겠다는 각오로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성분으로 변경할 수 있으므로,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걱정으로 복용을 미루지 말고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적절한 의약품을 선택하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의사/약사와의 상담을 위해 기록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당뇨병 치료제
이식 이전부터 지속된 또는 이식 이후 면역억제제, 특히 스테로이드의 복용으로 인하여 발생한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합니다. 보통 이식 후 초기에는 인슐린으로 조절하며, 이식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혈당이 잘 조절될 경우 경구용 혈당 강하제로 전환됩니다. 면역억제제의 용량이 감소함에 따라 혈당강하제의 요구량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저혈당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항혈전제
혈전 생성을 예방하기 위하여 아스피린 (Aspirin 100 mg)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시는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 이 약을 복용하고 있음을 미리 알려야 합니다.
- 간기능개선제
간이식 수술을 받으신 경우 간 보호 효과를 위하여 우루사®가 처방됩니다.
출처
1) 식품의약품안전처 온라인 의약도서관
2) 삼성가족을 위한 올바른 약상식(삼성의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