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과 맞춤 영양소] 아토피피부염으로 부족해진 영양, 이제 챙겨야 할 때!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식품알레르기 때문에 먹는 것을 피하기만 할 것인가요? 현명하게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세요!
 
 
 

 

칼슘(Ca)이 부족할 수 있는 우유 알레르기라면…
 
 
 
우유 대신, 해조류,  두부,  두유, 멸치
 
 

우유 알레르기라면 우유뿐만 아니라 요구르트,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우유 또는 분유가 함유된제품 등을 제한하는데, 이는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칼슘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유를 대체 할 수 있는 두유 등의 칼슘음료나 두부, 마른 멸치, 해조류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 100ml에는 약 100mg의 칼슘이 들어있으며, 두부 70g, 마른 멸치 10g정도로 대체하여 섭취하면 됩니다. 다만, 두부나 해조류 같은 식물성 식품은 칼슘이 풍부하지만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충분한 칼슘공급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별도로 칼슘제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유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아기의 경우, 완전 가수분해 조제유나 아미노산 조제유로대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우유 알레르기는 주로 우유 중의 락트알부민(lactalbumin)과 카제인(casein) 등의 단백질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단백질이 분해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적게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한편 산양유나 염소유가 우유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신데,산양유나염소유는 우유 단백질과 교차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체 식품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는 생선 알레르기라면…
 
 
 
말린 표고버섯
 
 

생선 알레르기는 생선의 단백질에 의해 나타나는데 생선을 제한하는 경우에는 비타민D가 부족하기 쉬우므로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말린 표고버섯, 목이버섯 등)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생선 알레르기가 아니라면, 생선을 피하지 마세요. 등푸른생선에는 아토피피부염에 도움이 되는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니까요.

 
 
생선
 
 

Greenland의 에스키모인의 경우 아토피 질환이 흔하지 않다고 하는데, 왜 그런 것일까요? 이는 에스키모인이평소 EPA와 DHA등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어류를 충분히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서 EPA와 DHA등 오메가3지방산의 섭취가 낮은 반면에, 포화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의 섭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화지방산이나 오메가6지방산은 혈액의 유동성을 감소시켜 피부와 모세혈관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하여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생선 알레르기라고 진단받지 않았다면, 굳이 비타민D뿐만 아니라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철분이 부족할 수 있는 고기 알레르기라면…
 
 
고기
 

우리나라에서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로부터 식품 알레르기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흔한편인데, 실제 알레르기로 진단되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육류를 제한할 경우에는 반드시 정확한 진단에 근거해야 합니다. 고기를 전부 제한하는 경우에는 고기 속에 함유된 철분 섭취량과 흡수량이낮아지기 때문에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철분이 풍부한 계란, 생선, 두부, 해조류(미역, 김) 등으로 대체하여 섭취하도록 하며, 식품으로 섭취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철분제로 보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비타민, 무기질 등이 부족할 수 있는 과일?채소 알레르기라면…
 
 
채소를 요리하는 사람
 

먹을 수 있는 다른 과일이나 채소로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 원소, 식이섬유 등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는 가열할 경우 항원성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채소나 생과일에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과일?채소 알레르기가 아니라면, 과일과 채소는 충분히 섭취하세요. 아토피 피부염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하니까요.
 
 
과일과 채소
 

영국에서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영국 학령기 아동의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1950년 이후 증가하였던 아토피 질환 발병률이 최근 낮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아토피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 원인이 채소와 과일의 섭취가 감소하면서 항산화 비타민의 섭취량이 부족하게 된 것이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C, 비타민E, 비타민A와 같은 식이항산화 비타민은 만성염증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어 아토피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이라고 하여 무조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들을 제한하기 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하게 알레르기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진단받은 식품은 철저히 제한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식품 알레르기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식품 중에서 성장과 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에 대해서는 의사선생님과 상담 후 섭취하거나 대체식품을 선정하여 영양적으로 균형잡힌식사를 진행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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