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과 맞춤 영양소] 건강한 대장은 현명한 지방섭취로부터 시작된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지방, 많이 섭취하면 대장은 병들어간다!
 
 
 
고기를 섭취하는 사람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 의하면 지방의 섭취량이 높을수록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수준이 높은 영국, 미국, 캐나다 등의 나라에서는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반면, 핀란드,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국가와 개발도상국의 경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이들의 식사를 분석하였더니, 사망률이 높은 지역은 지방의 섭취가 총 열량의 40~45%를 차지하였으며, 특히 육류의 섭취가 많은 반면에 섬유소의 섭취가 적었습니다. 그러나 사망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지방의 섭취가 총 열량의 10~15%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지방의 과다섭취가 대장에 좋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지방은 대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지방은 어떻게 대장을 공격하는가?.
 
 
 
’fat’이라고 쓰여진 접시
 
 

일부 연구에서는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의 배설량이 증가하여 대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즉 소화?흡수 되지 않고 대장으로 배설되는 지방이 많을수록지방을 구성하는 장쇄지방산대장의 상피세포 증식을 자극하여 결과적으로 대장암에 대한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담즙산의 생산량이 증가하여 대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담즙산은 담즙을 구성하는 물질로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는데, 대부분의 담즙산은 소장에서 재흡수 된 후, 간에서 담즙으로 다시 분비됩니다. 그러나 재흡수되지 않고 변으로 배설된 대부분의 담즙산은 2차 담즙산을 형성하게 되어 대장 상피세포를 손상시키며, 대장암이 발생될 가능성이 증가하게됩니다.

 

 

지방이라고 모두 대장에 나쁜 것은 아니다!
 
 
 
생선
 
 

그렇다면 모든 지방이 대장에 안 좋은 것일까요? 꼭 그렇지만 않습니다.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가 총 지방 섭취량보다 대장질환에 더 중요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버터, 쇠기름, 돼지기름등을 과다 섭취할 경우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인 반면에 EPA, DHA같은 오메가3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어유나 α-linolenic acid가 높은 들기름을 먹었을 때는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메가3지방산은 참치, 고등어 등 생선의 기름에 풍부하며, 들기름의 경우, α-linoleic acid가 60~65%정도 함유되었는데, 이 지방산은 세포 내에서 EPA와 DHA로 전환되어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대장에 좋다고 최근 떠오르는 영양소, 지방 잡는 칼슘!
 
 
 
연어샌드위치와 우유
 
 

칼슘은 답즙산이나 지방산과 같은 물질과 결합하여 대장 상피세포의 분열을 억제하여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지방섭취량은 늘어났지만 칼슘 섭취량은 여전히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대장을 위해서라도 지방섭취만을 줄일 것이 아니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at smart, 지방과 칼슘을 똑똑하게 섭취하는 방법!
 
 

식사를 할 때, 지방은 되도록이면 오메가3지방산을 선택하며 칼슘도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참치, 연어 등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과 우유, 두부와 같이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이용하여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연어를 이용한 샌드위치와 우유를 함께 섭취하거나 참치와 두부를 넣어 만드는 참치 두부덮밥은 맛도 좋고 대장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한번 만들어 보세요.

 
 
 
 
쉽게 후다닥 만드는 참치두부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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