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만약 조개에게 팔이 있다면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진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가? 
모래알 하나가 우연히 껍질 안으로 들어오면 조개는 점액을 분비해 모래알을 겹겹이 감싸 결국 둥글고 딱딱하며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를 만들어낸다. 잘못 들어온 이물질을 자기 안에 받아들이고 새로운 형태로 창조해낸다. 조개에게 팔이 있었다면 진주는 없었으리라. 오랫동안 그 이물질과 함께 존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진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심영면,『초등독서의 모든 것』, 꿈결, 2012.에서-
 
 
 
 


만약 조개에게 팔이 있었다면...?


만약 조개에게 팔이 있었다면, 껍질 안으로 들어온 모래알을 손으로 집어 냅다 던져버렸겠지요.

까끌까끌한 모래를 품고 감싸 둥근 진주를 만들기까지 거북하고 불편한 시간을 지그시 견뎌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두려워하고 피하는 실수가 결국은 진주가 될 모래알 같은 거라고 합니다.

부모는 실수가 자칫 실패로 이어질까봐 자신은 물론이고 아이의 실수에 대해서도 늘 노심초사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실수에 대해 대범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부모가 “괜찮아. 별거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어야 아이도 두려움 없이 시도할 수 있고, 실수나 실패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가질 테니까요. 우리가 어릴 때 수없이 넘어지면서 결국은 걷는 데 천재가 되었던 것처럼.


우연히 박테리아 배양 접시를 오염시킨 곰팡이 덕분에 페니실린이 발견될 수 있었고, 부주의한 실수로 손을 감광판에 집어넣은 덕분에 X레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실수를 오히려 반겨야 한다는 말도 그리 과장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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