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편식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면 엄마는 편식한다고 나무랐을 것이다. 시금치를 싫어하면 엄마는 시금치를 먹어야 뽀빠이가 된다며 억지로 입에 넣어줬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지 마라. 먹기 싫은 것을 먹느니 차라리 나이를 먹어라. 어른이 되는 순간부터 너의 편식은 식성으로 대우받게 된다.
 
-정철, 『세븐 센스』, 황금가지, 2008 에서-

 

 

아이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거 같아요. 아이한테는 편식한다고 야단치면서 어른에게는 식성이라며 존중해주는 것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요. 어른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자신의 ‘식성’을 고수합니다. 먹거리만 편식을 하나요? 보고 듣고 알고 생각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취합니다. 책을 읽을 때도 내 생각을 확인해주는 것만 와 닿게 되고, 실제 경험도 내 몸에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는 것만 선택하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에 벽을 쌓게 되고, 자신이 판 우물에 스스로 갇히게 되지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편식을 경계해야 합니다. 음식도, 지식도 좋은 것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당장 내 입맛에 안 맞는다고 외면하기보다는 자꾸 시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균형 잡힌 영양, 입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지요. 어떤 지식이 좋은 지식일까요?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움직이는 지식, 마침표가 아니라 물음표를 갖게 하는 지식,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외면했던 불편한 진실, 행동하게 하는 지식 등이 아닐는지요. 어른 스스로 이런 싱싱하고도 영양이 풍부한 지식들을 고루 섭취하고 아이들에게도 권할 때, 우리 사회는 건강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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