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인디언의 곰덫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아주 원시적인 형태의 곰덫을 사용한다. 그것은 커다란 돌덩이에 꿀을 바르고 나뭇가지에 밧줄로 매달아 놓은 것이다. 그것을 발견한 곰은 먹음직스러운 먹이로 생각하고 다가와 발길질을 하면서 돌덩이를 잡으려고 한다. 그러면 돌덩이가 진자 운동을 한다. 
 
앞으로 밀려갔던 돌덩이가 뒤로 되돌아올 때마다 곰을 때린다. 곰은 화가 나서 점점 더 세게 돌덩이를 때린다. 곰이 돌덩이를 더 세게 치면 칠수록 돌덩이는 더 큰 반동으로 곰을 후려친다. 마침내 곰은 나가떨어진다.
 
곰은 ‘이 폭력의 악순환을 중단시킬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할 줄 모른다. 그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더욱 안달을 할 뿐이다. ‘저 놈이 나를 때렸겠다. 그렇다면 본때를 보여 줘야지!’라고 곰은 생각한다. 그러면서 곰의 분노는 점점 증폭된다.
 
만일 곰이 돌덩이 때리기를 중단하면 돌덩이도 움직임을 멈출 것이다. 그러고 나면 남은 일은 이빨로 밧줄을 잘라 돌덩이를 떨어뜨린 다음 거기에 묻은 꿀을 핥는 일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2009 에서-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나쁜 영향이 증폭되다가 마침내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건 곰덫 뿐 만이 아닐 겁니다. 종류를 막론하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어느 한 쪽이 먼저 멈추는 수밖에 없습니다.때로는 ‘일단 멈춤’이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해결책인 거지요. 부모-아이 관계도 악순환의 패턴을 갖기 쉽습니다.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느 한쪽이 먼저 멈춰야 한다면 그건 아무래도 부모 쪽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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