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아이의 거짓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강조하는 가치 중 하나가 ‘정직’입니다.
아이의 거짓말을 알게 되면 부모는 많이 놀라고 당황하지요. 
괘씸하면서 화도 나지만, 무엇보다 거짓말이
반복되고 습관이 될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예를 들어 학원 선생님에게서 아이가 학원에 오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마침 아이가 시침 뚝 떼고 “다녀왔습니다.”하고 들어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너 오늘 학원 갔었어?” 아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추궁한다.
  2. 일단 모른 척 그냥 넘어간다.
  3. “학원 잘 다녀왔니? 오늘 학원에서 뭐 배웠어? 별일은 없었구?” 아이가 어떻게 나오는지, 어디까지 거짓말을 하는지 지켜본다.
  4. “학원 선생님이 전화하셨는데 네가 오늘 학원에 안 왔다더라.”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먼저 알려준다.
 
전문가들은 4번이 부모의 행동으로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1) 단단히 야단쳐야한다는 생각에 추궁하거나 몰아세우기부터 하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공격한다고 받아들여 곧바로 방어 자세를 취합니다. 혼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하기 쉽고, 반발심을 갖거나 마음을 닫아버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2) 거짓말이 들통난 걸 알면 아이가 당황하고 민망할까봐 일단 눈감아주고 나중에 기회를 봐서 차분히 주의를 줘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잘못을 교정해주는 일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바로잡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아이가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또 다시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간혹 아이가 어디까지 거짓말을 하는지 보려고 일부러 받아주는 부모도 있는데, 이건 아이에게 점점 더 많은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기는 셈입니다. 한 번 거짓말을 하고 나면 그 거짓말을 무마하기 위해 두 번째, 세 번째 거짓말을 계속 하기 쉽습니다. 아이가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게 부모가 보호해주어야지요.
 
(4) 부모가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얘기해서 아이가 거짓말 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나서 왜 그랬는지 전후 사정과 아이 생각을 물어보세요. 이때 흥분하거나 화를 내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아이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면 일단 부모가 먼저 화를 가라앉히고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부모가 ‘왜’하고 질문을 시작하면 대부분의 아이는 꾸짖는 걸로 받아들입니다. 
“너 왜 학원 안 갔어?”보다는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줄래?”가 대화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혼날까봐 두려운 마음에 이유를 좀 과장해서 설명하더라도 
“그랬구나. 네가 학원에 빠질 아이가 아닌데 학원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얼마나 걱정했다구.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얘기하세요.
아이의 거짓말이 반복되는 걸 막으면서 동시에 아이의 자존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너는 거짓말을 하거나 이유 없이 학원을 빠지는 아이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는 겁니다.
 
부모가 자신을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함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참고
※  함규정,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청림출판, 2011.
※  이정숙, 『부모의 대화법』, 나무생각, 2008.
※  EBS 60분 부모 <오은영의 I를 말하다> ‘내 아이의 거짓말’(2011.11.17 방영)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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