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사막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사막

외로운 것은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만남이 없어서라는 것을,
만남이 없는 모든 장소가 곧 사막이라는 것을,
사막은 도시에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만나지만 우리가 만났을까?

조종사와 어린 왕자가 만난 곳은 정말로 사람이 살지 않는 사하라 사막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아무런 관계도 맺지 못하고 
타인으로 외롭고 쓸쓸히 사는 장소, 곧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일까?
 
 

-김용규,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웅진지식하우스, 2006 에서-

 

모든 인간관계가 문득문득 허망하고 절망스럽지만, 가족관계 조차 예외가 아니라고 느껴질 때가 있지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면서도 마치 사막이나 무인도에 혼자 있는 것처럼 제각기 외로워합니다. 
얼굴을 마주해도 만나지지 않고, 말은 하지만 소통이 안 되는 느낌입니다.
 
생텍쥐베리는 <어린왕자>에서 진정한 만남을 통해 제대로 관계 맺는 것을 ‘길들인다’고 표현하고 길들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길들이려면 우선 참을성이 아주 많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린 왕자가 장미꽃에게 했듯이 직접 물을 주고, 유리덮개를 씌워 바람을 막아주고, 꽃이 다치지 않게 벌레도 잡아주어야 합니다. 
투덜대거나 뽐낼 때, 심지어 토라져 아무 말 안 할 때에도 귀를 기울여주어야 하구요. 
그렇게 시간과 정성이 쌓여야만 마침내 서로에게 유일한 의미와 가치를 가진 존재로서 진정한 관계를 맺게 된다고 합니다. 
 
가족 간에 더 자주 눈 맞추고 귀 기울이며, 때로는 무한한 인내심으로 참아주기도 하면서 시간과 정성을 쏟아보세요. 
그렇지 않아도 지구 곳곳의 사막화가 문제인데 우리 집까지 사막이 되서는 곤란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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