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사랑의 폭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중용』에는 “시저기이불원施儲己而不願, 역물시어인亦勿施於人” 라는 말이 있다.
자신에게 베풀어 보아서 원치 아니하는 것은 남에게도 베풀지 말라는 뜻이다. 
한편 예수의 산상수훈 중에는 “무엇이든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이 있다.
 
남이 나에게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남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베풀라는 뜻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먼저 베풀라는 것은 매우 적극적인 사랑의 윤리처럼 들리지만...
우리가 깨달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아가페를 빙자한 사랑의 폭력에 관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타인도 좋아한다는 보장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이라 해서 타인이 그것을 똑같이 원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사랑은 나를 기준으로 하는 베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김용옥 <중용, 인간의 맛> 중에서-

 
 
자기 본위의 사랑이 타인에게는 폭력이 되는 경우를 주위에서 가끔 보게 됩니다. 
부모야말로 자기본위의 사랑을 자식에게 쏟기 쉽지요. 
자식에게는 내가 갖고 싶었는데 못 가졌던 것들을 다 주고 싶고, 
내 자식만은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전부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 게 바로 부모 마음이니까요. 
하지만 내가 원했던 거라고 해서 내 아이에게 꼭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참기는 어렵습니다. 
해 줄 여건이 된다면 다 해주고 싶지요. 
하지만 때로는 ‘함’보다 ‘하지 않음’을 통해 더 많이, 더 현명하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내 부모가 내게 하지 말았으면 했던 것을 자식에게 하지 않기’,
‘부모가 내게 해주었으면 했던 거라고 해서 자식에게 무조건 해주지 않기’,
좋은 부모 되기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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