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자녀양육 믿어주는 부모

사회정신건강연구소

머리가 둔해 수만 번 외워도 잊어버리지만, 결국 자기만의 시어로 독창적인 시 세계를 만들어낸 김득신의 이야기...열 살에 겨우 글을 깨치기 시작했으면서도 좀처럼 공부가 늘지 않는 김득신을 두고 주위에서 “쯧쯧쯧, 저렇게 아둔해서야 글을 제대로 익힐 수나 있을까?”라고 말하자, 김득신의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저 아이가 저리 미욱하면서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대견스럽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믿음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믿음은 종달새의 알에서 종달새의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사상가이자 시인인 에머슨이 한 말이다.

-박미진 <하루 10분 대화법>에서-

조기교육이다 선행학습이다 해서 남들은 다 저만치 앞서 달려가는데 내 아이만 더딘 것 같습니다. 조급한 부모 마음은 불안한 나머지 앞장서서 아이를 잡아 끌어봅니다. 내 마음만큼 잘 따라오지 못하면 실망감에 아이가 미워지기도 하고, ‘뭐가 잘못된 건가?’ 화가 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합니다. ‘개인차’가 있다는 것도 알고, ‘늦되는 아이’도 있다고 위로해보지만 실망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부모의 실망감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수밖에 없지요. 욕심, 희망사항, 내가 정한 기준들은 내려놓고 아이에 대한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부모의 욕심은 아이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 되지만, 믿음은 아이가 살아가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욕심과 믿음을 구분하는 게 어려운 과제겠지요.

알에서 새의 지저귐을 듣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끊임없이 귀 기울여 주는 게 부모가 할 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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