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과민성방광의 치료 - Ⅱ

과민성방광의 치료 - Ⅱ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과민성방광의 증상과 진단 -Ⅰ] 원고에서 이어집니다.

 

과민성방광의 이상적인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나, 전립선 비대증, 요석과 같은 일부 질환을 제외하고는 신경인성 방광 등 대부분의 경우에서 보듯이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힘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방광 수축을 억제하거나, 감각을 둔화 시키거나, 방광용적을 증대 시키는, 즉 방광을 안정시키는 여러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과민성방광의 일차적 치료법은 행동치료와 약물치료입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병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동시에 혹은 단계적으로 병용하여 치료합니다. 일반적으로 복합요법으로 50-80% 정도에서 요절박이 감소하고 절박성요실금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의 치료는 행동치료, 약물, 그리고 수술이 있습니다. 행동치료는 첫째로 소변을 참는 노력을 습관화하여 배뇨 간격을 점차 늘여 나가는 방법(방광 훈련)입니다. 소변이 마려울 때 의도적으로 30분 정도 소변을 참다가 화장실에 가며 2주 간격으로 참는 시간을 늘려 나가는 것입니다. 소변을 참으면 병이 된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소변을 참기 힘든 경우에는 항문 괄약근을 강하게 조이면 방광의 수축이 억제되기 때문에 소변 참기가 수월해 집니다.

 
 그리고 10초간 골반 근육을 조인 후(항문과 질을 조임) 10초간 풀어주는 운동을 반복하는 골반근육 강화법이 대표적입니다. 환자에게 정상적인 배뇨기전과 간격을 설명하여 환자본인의 잘못 형성된 배뇨형태를 이해 시키고 방광훈련의 효과를 설명합니다. 또 자극적인 음식, 매운 음식, 인공 감미료, 카페인이 든 커피나 홍차, 사이다나 콜라 등 탄산 음료, 술 등은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전기자극이나 자기장을 이용하여 골반근육을 수축시키는 치료법은 일부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약물로 부교감 신경의 작용을 억제하여 방광수축을 억제하는 치료법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약물이 방광 이외의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구갈, 시력저하, 변비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최근에 개발된 약물들은 이러한 부작용이 개선되었습니다. 방광에 약을 직접 주입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러 방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 있으면 수술로 치료를 하는데, 방광주위의 신경을 단절시키거나 척추신경을 전기 자극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은 자연적인 노화현상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신경질환이 있는 경우 과민성방광 증상은 밖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매우 심각합니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신장기능이 악화되어 신부전에 이를 수 있으므로 철저한 검사와 지속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과민성방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의 빈도가 3배정도 높다고 합니다. 여러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하면 더 이상 항상 화장실의 위치를 확인하고 외출을 꺼리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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