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소아청소년기 우울증-Ⅰ (증상 및 징후에 관하여)

소아청소년기 우울증-Ⅰ
(증상 및 징후에 관하여)
 
정유숙 교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울감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좌절하거나 인생에서 중요한 상실을 경험할 때에 느끼게 되는 슬픈 감정입니다. 소아나 청소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이러한 우울감은 대개 일시적이어서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없어지게 되지만, 우울증이라는 질병으로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오래 지속되고 대부분의 경우 이로부터 혼자 힘으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소아나 청소년의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시에 개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소아기 우울증의 증상들은 성인기 우울증의 증상과 유사합니다. 슬픔, 무력감, 무가치감, 심한 죄책감, 식욕의 변화, 활동에 대한 흥미의 상실,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절망감, 피로감, 집중력의 저하, 수면형태의 변화 등 이지만 성인과는 달리 아동들은 자신의 기분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특히 소아들은 “자존감”, “죄책감” 그리고 “집중력” 등에 대한 개념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소아의 경우 이런 느낌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 또는 수면 형태의 변화와 같은 주요 증상 외에도 소아-청소년기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로는 다음과 같은 행동상의 변화들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학업 수행의 저하, 학교 등교 거부, 친구 관계 변화로 친구 만나기를 싫어하거나 이전과 다른 집단 친구들과 어울림, 사소한 환경적 자극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행동, 또는 갑자기 고함을 지르거나 불평을 하는 등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짜증, 울음, 불안이나 공포, 반항적인 태도 또는 공격성이나 반사회적인 행동, 술이나 약물의 사용, 원인을 알 수 없는 팔, 다리, 복부 등의 통증이나 두통 등 호소를 나타냅니다. 
 
현재까지 우울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뇌의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의 부조화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예를 들어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부조화를 일으키면 수면장애와 짜증 및 불안을 일으키게 되고,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물질은 의식의 각성상태, 피로감, 우울감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밖에 우울증에 관여하는 다른 물질들로는 ‘부신피질호르몬’ 등이 있습니다.
 
 
안내) 5월 15일 두번째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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