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이겨낸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제18회 소아암어린이 완치잔치

잘 이겨낸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제18회 소아암 어린이 완치잔치
어느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마지막 날만 남겨두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특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삼성서울병원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 새 마음과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보다 비장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의 마무리를 보다 뜻깊은 행사로 장식했습니다.

바로 올해 소아암치료를 종결하고 완치판정을 받은 145명의 아이들과 부모님, 그리고 소아암 치료 종결 후 5년과 10년 완치자들을  초청해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웃돌며 한파가 몸을 바싹 움츠리게 만들었던 지난 월요일, 
우리의 마음을 그 어느 때보다도 훈훈하고 행복하게 만들었던 제18회 소아암 어린이 완치잔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5년 치료 종결 어린이 145명 명단

삼성서울병원 본관 대강당 앞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올해 소아암 치료 종결 판정을 받은 145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간들을 대견하게 이겨낸 자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의 이름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외국인 아이 2명도 완치판정을 받아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좌) 소아암센터 유건희 교수와 (우) 이지원 교수

아이들의 종양 치료를 도맡아 하고 있는 소아암센터 유건희 교수와 이지원 교수 역시 그 동안의 힘든 시간들이 무색해지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의료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바로 이렇게 완치한 환자들을 마주할 때겠죠?
(좌) 아이들의 완치를 기원하는 파랑새 뱃지 (우) 뱃지를 착용 중인 유건희 교수

입구에 들어서는 의료진들은 왼쪽 가슴 위에 파랑새 뱃지를 하나씩 달았습니다.
'파랑새'는 아이들이 하루빨리 암을 극복하고 자유롭고 건강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우리 소아암센터의 상징이랍니다.

특히 오늘 행사를 위해 많은 곳에서 축하의 손길을 보내주셨는데요.
서울삼성병원 암교육센터에서는 아이들의 완치를 축하하며 귀여운 모양의 떡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인기폭발이었던만큼 따뜻한 나눔을 전해 준 암교육센터에도 이자릴 빌어 감사드립니다.

또한 소아암 행사에는 늘 빠지지 않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해 주는 회사가 있었는데요.
바로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시세이도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런 메이크업을 받아봐요.아이 치료하느라 화장 한 번 제대로 하기도 어려웠는데...감사합니다."

시세이도 직원들은 메이크업과 손마사지 서비스를 통해 아이 간호로 지쳐있는 부모님의 얼굴과 손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어머니들도 이 순간만큼은 주인공이 되어 소녀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소아암 치료 종결한 아이들에게 전달할 완치 메달

강당 입구 책상 위를 가득 채운 금메달들.
오늘 소아암을 이겨낸 우리 아이들의 목에 걸어 줄 자랑스러운 징표입니다.
유건희 교수 역시 방명록에 축하 인사를 남기며 오늘 완치 행사의 즐거운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보다 아이들과 부모님 옆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한 의료진이기에 애틋한 마음이야 더할나위 없겠죠.
자, 이제 완치잔치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화정박물관 한혜주 관장님의 아름다운 하프 선율과 함께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좌) 권오정 원장, 구홍회 소아청소년과장, 성기웅 소아암센터장

오늘의 이 잔치를 축하하기 위해 많은 가족들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그리고 외부에서 아이들에게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여러 기관 및 단체에서 큰 강당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장 구홍회 교수

소아청소년과장이자 아이들 치료를 진두지휘하는  구홍회 교수는 오늘 완치잔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저희에게 있어 1년 중 가장 뜻깊은 행사가 바로 소아암 완치잔치입니다.
소아암 치료가 2~3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해 1994년 병원 설립 이후 
완치잔치는 2년 뒤부터 시작해서 올해18회를 맞이했습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난치질환 중 하나인 소아암을 극복한 저희의 의료적 성과는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증거이고 대답입니다. 

역경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오신 아이들, 그리고 5년, 10년이 경과해 완치라는 상장을 
받은 여러분들께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 중인 아이들도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커다란 힘과 희망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비롯해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모두 여러분들을 위해
최선의 진료를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말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소아청소년과 유건희 교수

이윽고 한 해 소아암센터를 되돌아보며 유건희 교수가 경과를 발표하였습니다.

"98년도에 34명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145명이 치료를 종결하였습니다.
매해 꾸준히 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재발한 경우도 꾸준히 치료하여 완치할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마셨으면 합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아이 두 명이 치료를 종결했고, 앞으로도 점차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저희 병원이 힘든 시간을 겪게 되어 아이들과 가족분들도 매우 힘드셨을겁니다.
소아암의 경우 치료를 중단할 수가 없어 어떻게든 치료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로 인해 더욱 결속이 되어 감동을 써내려간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고생해서 치료 잘 마치고, 학업을 이어가거나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감동과 희망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오.
저희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권오정 원장 역시 힘든 시간을 이겨낸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저에게도 세 돌이 지난 손주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아플 때의 부모님 심정이 어떤지
짐작이 됩니다. 그 힘든 시간을 잘 참고 의료진을 믿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아암 치료진이 우리나라에서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무엇보다 완치 부모님들의 봉사와
여러 곳에서의 협조 덕분에 평소보다도 많은 145명의 환우들이 치료를 완결할 수 있었습니다.
참사랑회 부모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치료를 종결한 우리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좋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오늘 마음껏 기뻐하시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축사가 끝나고 2015년 완치한 어린이들에게 축하 메달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완치 어린이에게 메달을 걸어주는 권오정 원장
메달 수여 중인 소아암센터장 성기웅 교수
소아암센터 유건희 교수

단상 위로 올라온 아이들과 의료진은 '그동안 수고했다. 장하다.' 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그 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을 함께 나누고 위로했습니다. 아이들과 의료진 모두 지난 시간에 대한 홀가분, 그리고 새롭게 시작될 시간들에 대한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었습니다.

또한 완치 5년과 10년이 지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축하메달을 수여했는데요.
재발없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가 여느 또래 처럼 뛰어 놀거나, 학업에 열중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어 주었습니다.

수여식이 끝나고 장한 보호자상 시상이 이어졌는데요.
인화 할머니에게 상패를 전달하는 이지원 교수

지난 해 골육종 판정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은 인화의 할머니였습니다.
특히 인화의 할머니는 이웃집 할머니로서, 바쁜 인화의 엄마를 대신해 울산에서 인화를 데리고 올라와 약 2년여의 시간을 함께한 보호자이신데요. 진단 당시만 해도 근심으로 가득찼던 인화 할머니의 얼굴에 오늘은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소감 발표 중인 인화 할머니
"작년 9월, 골육종 진단을 받고 하늘이 노랗게 되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의 시간이 흘러 치료를 종결한 인화가 정말 대견합니다.
객지에서 올라와 머물 곳이 없었는데, 병원 근처 쉼터(*소아암 가족이 머무는 공간)가 있어
감사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고마운 교수님, 주치의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지금 치료 중인 아이들의 보호자분들, 용기 잃지 마세요.
선생님들 믿고 따르면 희망이 보이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큰 박수소리와 함께 인화의 치료 종결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앞으로 더 건강해질 인화의 모습을 함께 응원하면서 말이죠.

모든 발표가 끝나고, 특별한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작년에 방송인 정준하씨가 아이들의 완치를 축하하기 위해 후배인 '옹알스'와 함께 방문했었는데요.
그 인연을 계기로, 올해에도 '옹알스'가 아이들의 완치를 축하해주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퍼포먼스는 현장에 있던 의료진, 부모님, 아이들 모두 환호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에 찾아와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는 옹알스에게 이 자릴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곧이어 특별한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소아암을 완치한 아이들의 축하 공연이었는데요.

먼저 10년 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를 받은 후 완치해 현재 중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강현이의 축하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강현이를 바라보는 의료진과, 부모님의 표정은 감동으로 가득찼습니다.
아픈 시간을 견뎌내고 이제는 몰라볼 정도로 건강하고 근사해진 강현이의 모습에서 현재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 역시 희망을 꿈꾸길 바래봅니다.

두 번째로 이어진 축하공연은 바로 우쿠렐레 음악단인 '반짝이는 그대'들의 공연!
2014년부터 시작된 우쿠렐레 음악단은 현재 소아암 치료를 받거나 치료를 종결한 아이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완치잔치에서도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매주 토요일에 모여 이 공연을  준비해왔는데요.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이내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젓가락 행진곡'과 '캐롤 메들리'를 연주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흥겹고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머니들도 함께 공연을 준비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반짝이는 그대들 우쿠렐레 음악단에 대해서는 후속 기사로 더욱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2015년 치료 종결 아이들

모든 행사가 끝나고, 2015년 치료를 종결한 아이들이 모두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아직 마스크를 쓴 친구도 있고, 머리를 가리느라 두건을 쓴 친구들도 있었지만, 사진 속 아이들의 표정은 모두 해맑았습니다. 의료진 역시 오늘 이 순간만큼은 마음껏 웃었습니다.
무대 위에 오른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어머니도 그 동안의 힘들었던 시간을 잠시 잊습니다. 오늘만큼은 그 노고를 위로하면서 앞으로 아이의 미래에 대해 즐거운 희망만 가지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삼성서울병원은 소아암 아이들의 완치 소식과 함께 2015년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치료 의지를 다지며 의료진을 믿고 잘 따라와 준 아이들, 그리고 그 옆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지켜주신 부모님들, 소아암센터의 기둥과도 같은 소아암부모모임 참사랑회, 그리고 아이들의 치료비 후원과 나눔의 손길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의 완치를 위해 저희 삼성서울병원 소아암센터는 더욱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올 한해 정말 고생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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