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고맙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서울집, 소아암 가족이 머무는 쉼터의 겨울나기

엄마, 우리 서울 집 언제가?"
 
 
울산에 사는 5살배기 채영이는 작년 1월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소아청소년과 구홍회 교수와 함께 진행한 치료가 잘 되어 앞으로 1년 6개월간의 유지치료만 남기고 있는데요. 
 
그런 채영이와 채영이의 엄마에게는 특별한 서울집이 있습니다.
백혈병 진단을 받자마자 서울로 올라가 1년을 살았고, 지금도 유지치료를 받기 위해 항암, 척수 주사 등을 맞으러
올 때 잠시 머물렀다 가는 곳, 바로 삼성서울병원 근처에 위치한 '쉼터' 입니다.
 
 
 
2002년 6월 25일,
구홍회 교수는 지방 환아들이 치료를 받으러 와도 머무를 곳이 없어 병원에서 멀찍이 떨어진 모텔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을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 때 삼성카드가 후원하겠다고 나섰고 삼성서울병원 근처 주택 전세비와 운영비를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13년이 흐른 지금, 삼성카드의 후원 덕분에 623가족 1,246명이 쉼터를 5,665회 이용하며,
소아암과의 힘겨운 투병을 이겨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쉼터에서 특별한 겨울나기를 준비한다고해 찾아가봤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근처 일원동에 위치한 소아암 아이들의 서울집, '쉼터'
 
 
삼성카드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이 머무는 주택의 전세비와 운영비를 지원했고, 지방 환아들이 5,600여회 이용했다.


오늘 우리는 쿠키를 만들거에요!
 
 
쉼터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넋을 놓고 집중하고 있는 이 현장! 바로 '수제 쿠키 만들기'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힘든 병원 치료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 불안 등에서 잠시 잊을 수 있도록 쉼터에서는 특별한 체험학습들을 펼치고 있는데요. 
 
*쉼터에서는 아이들의 정서적 마인드 함양을 위해 미술수업이 주2회, 음악수업이 격주1회, 어머님들을 위한 미술치료수업이 주1회 열리며, 봄 가을에는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맞게 소풍을 가기도 한다.
 
 
짱구 가족부터 형형색색의 막대 과자를 완성해나가는 우리 아이들의 손놀림이 매우 바쁜데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아이들을 위해 늘 쉼터로 찾아오는 쿠키 클래스 선생님 역시 쿠키를 굽느라 분주했지만,
쉼터를 가득채우는 우리 아이들의 웃음 소리에 미소가 떠날 줄을 물랐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특별한 수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짬을 내어 쉼터에 들른 구홍회 교수 역시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쉼터 건립 초기 아이들을 위해 500만원의 기부금을 내놓는 것 외에도 
늘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는 구홍회 교수에게 이 곳은 소아암 가족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이나 소중한 공간입니다.
 
 
1년동안 치료를 받으며 머물렀던 채영이는 오랜만에 이 곳에서 언니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마냥 좋은가 봅니다.


"채영이가 울산에 있으면 늘 서울집에 언제 가냐고 묻죠. 서울에 오면 잘 안내려가려고 하고.
친구들이랑 있는게 좋은가봐요. 채영이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이 곳은 너무 큰 힘이 됐어요.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엄마들과 함께 서로 이해해주고 보듬어주니까 정신적으로 큰 위로가 됐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나요. 서울에서 갈 데 없이 힘들었는데,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요."
 
 
- 채영이 어머니 인터뷰 중
 
 
"엄마 나 이거 집에 있는 아빠한테 보내줄래!"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꾸며 구운 쿠키가 먹음직스럽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정성스럽게 포장한 이 쿠키들은 치료에 힘쓰는 의료진에게, 아이들의 치료비 지원을 알아보는 사회복지사에게, 그리고 지방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졌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곁에 함께 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말이죠.
 
그로부터 일주일 뒤, 한 겨울을 대비해 쉼터에서 특별한 월동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보았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우리 아이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먹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쉼터 거실을 한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바로 다름 아닌 배.추!
김장철을 맞이해 올해 처음으로 쉼터에서 직접 김장을 담그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 쉼터에 머물 아이들을 위해 김치를 담그겠다고 자처한 특별한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치료를 마치고 다시 울산으로 돌아갈 예정인 인화의 할머니와, 삼성 SDS 직원들이었습니다.
 
 
특히 인화의 할머니는 쉼터의 '왕언니'라고 불리울 정도로 치료받고 있는 엄마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계신데요.
치료를 마치고 울산으로 내려가려는 계획이었으나, 김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정을 미뤘다고 했습니다.
 
 
 
오랜 세월 직접 김치를 담가 드셨다는 인화의 할머니는 놀라운 속도로 절인 배추를 양념해 나갔습니다.
 
 
 
"나 내려가고 나면 해 줄 사람 있나, 내가 해주고 가야지.
우리 인화가 항암 끝나서 다음달에나 올텐데, 그 사이에 먹을 김치는 있어야지.
쉬운일은 아니어도 우리 애들이랑 엄마들 먹을 생각하니까 뿌듯하지. 기뻐."
 
 
누구보다 그 마음 잘 알기에 진심과 정성이 담긴 이 김치는 겨우내 머물 우리 아이들과 어머니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김장 담그는 SDS 임직원
 
 
그리고 오늘 김장을 위해 특별히 자원봉사를 하러 달려와 준 분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삼성SDS 임직원들이었습니다.
SDS 임직원들은 아이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월 1회 쉼터 대청소를 함께 하고, 각종 쉼터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달려와 주는 분들인데요.
 
 
 
김장 담그는 SDS 김혜경 책임과 김은숙 사원
 
 
"쉼터로 봉사온지 꽤 오래 됐어요. 대청소도 하고, 봄 가을엔 소풍도 함께 가요.
항상 뿌듯해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줄 수 있어서.
집에서 직접 만든 김치니까 아이들 건강에 더 좋겠죠?"
 
 
- 삼성SDS 김혜경 책임
 
 
 
"올해 입사 배치 받아서 이 곳에 두 번째 오게 되었어요.
김장은 처음 해봤는데, 많이 서툴러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나눈다는 생각에 열심히 담궜어요.
맛있었으면 좋겠고, 이 김치 드시고 하루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 삼성SDS 김은숙 사원
 
 
다소 서툰 솜씨였지만 아이들과 어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는 그 마음은 매한가지겠죠?
업무 시간을 할애해 특별한 김장을 함께 해 준 SDS 임직원 분들에게 이 자릴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창 김장이 진행되고 있을 때, 항암 치료를 마치고 쉼터로 돌아온 파벨!
파벨은 유윈종양(악성종양)으로 러시아에서부터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으로 왔는데요. 치료를 받는 동안 파벨과 파벨의 어머니 역시 쉼터에서 머물며 힘든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이번에는 추적 검사를 위해 잠시 한국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쉼터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 파벨은 호기롭게 비닐 장갑을 끼고 김장 담그기를 시도했는데요!
어린 파벨에게 배추김치는 너무 생소하고 매웠던지, 5분도 안되어 포기했답니다. 그런 파벨의 모습이 귀여워 쉼터는 웃음바다가 되었는데요. 파벨과 어머니에게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 하나 더 보태졌기를 바랍니다.
 
 
이 곳에 머무를 소아암 아이들의 완치를 기원하는 모두의 마음이 모여 정성스럽게 완성된 김치들!
차곡차곡 포개 김치통에 담그니 냉장고를 가득 채운 모습만 봐도 저절로 배가 부르고 기쁨이 커집니다.
 
 
김장 후에 수육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치료를 마치고 하나 둘 돌아올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이제 막 담근 김치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육은
치료 후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줄 것 같습니다.

 
삼성카드, 고맙습니다.
 
 
13년, 623가족, 1,246명, 5,665회.
 
 
위에서도 언급했듯 지난 13년간 이 쉼터를 다녀간 아이들과 가족들, 그리고 횟수입니다.
긴 시간 동안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 외에도 지속적인 운영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텐데요.
 
 
 
아이들이 미술 수업 시간에 그린 그림
 
 
투병 중에도 그런 고마움을 늘 간직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쉼터 곳곳에 적혀 있습니다.
완치하고 나면 그동안 받은 도움을 사회에 되돌려 줄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하겠죠?
 
 
"저희 집도 마산이에요. 우리 아이가 고형종양 진단 받고 작년 6월에 왔어요.
처음 왔을 때는 정말 막막했어요. 그러다 이 곳을 알게 되서 왔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 곳이 아픈 아이들이 있는 곳 맞나?' 싶었어요.
아이들이 아프면서도 서로 힘내고, 표정도 밝더라고요. 
엄마들 다 같은 입장인데 서로 위로해 주는 것도 감사하고, 어떨 땐 친형제 · 자매보다도
가깝단 생각이 들어요. 더 좋은데서 만났으면 좋은 인연이었을텐데...그래도 늘 감사하죠. "
 
 
- 고형종양 치료 중인 태규 어머니 인터뷰 중
 
 
"아이 치료하는 병원비도 무지막지하게 나오는데, 서울에서 월세 얻기도 너무 힘들죠.
게다가 처음 진단받고 나면 너무 막막한데 이 곳에 먼저 온 엄마들이
정보도 공유해주고, 배려해주고 너무 좋아요. 그래서 잘 견뎌냈고...
'삼성카드 너무 고맙습니다.' 라고 꼭 좀 전해주소.
너무 감사해서 눈물나요. 여긴 우리에게 희망이에요."
 
 
- 골육종 치료 중인 인화의 할머니 인터뷰 중
 
 
 
소아암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힘든 항암치료를 적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 받게 됩니다.
일주일 내내 항암치료를 위해 서울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도 있고, 더 오랜 시간을 거주하며 오고가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방에 거주하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슬픔을 더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곳곳에서의 지원과 나눔이 있기에 우리 아이들은 완치의 희망을 꿈꿉니다.
쉼터에 머물며 치료를 받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마음놓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저희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 자릴 빌어 우리 아이들에게 큰 힘과 사랑이 되어 주는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8438